CDK13
누군가 성의없이 무심코 툭,
대충 이니셜을 따서 만든 아이디 같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
포스트잇에 눌러 적힌 문자를 보고 '나는 평생 이 문체를 잊지 못할 꺼야' 생각했다.
그토록 눈속에 머릿속에 또렷히 각인이 되는 순간은 진심으로 처음이었다.
" 제가 이 종이를 가져가도 될까요?"
포스트잇을 가르키며 내가 물었다.
"그럼요. 아 윗장만 떼어가주시면 감사합니다. 포스트잇이 별로 없어서요"
"네~" 내가 웃음지으며 윗장을 떼자 포스트잇은 한장만 남았다.
남아있는 한장에도 CDK13 이 색깔없이 움푹 패여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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